빛, 시간, 향기를 그리다

향수라는 작품


“향기를 읽다. 순간에 충실하다. Read Your Scent, Inhale Your Moment.”


후각은 어느 감각보다 주관적입니다. 같은 향기에 대한 감상도 나의 감정, 건강 상태, 그날의 날씨에 따라 달라지죠. 그래서 셀바티코는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는 향기를 만듭니다.


셀바티코의 향기는 하나의 향료가 아닌 상황과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특유의 복합미는 여기서 탄생합니다. 가을 숲을 닮은 우디 계열 ‘수보아 드 생제르망’ 향기는 클로드 모네의 그림 <생제르망 숲의 덤불>에서 시작했습니다.

프루스트와 모네


그런데 왜  모네의 그림이었을까요?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잠시 그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프루스트는 예술가이자 모든 종류의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실제로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는 총 100명의 실존 예술가와 200여 점의 작품이 언급되는데요. 유일하게 프루스트가 만들어낸 가상의 화가 한 명이 등장합니다. 그 이름은 바로 엘스티르입니다. 프루스트는 엘스티르에게 자신이 사랑하는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를 녹여냅니다.


“마르셀이 엘스티르를 처음 만나는 리브벨의 식당에서의 장면을 살펴보면 마르셀의 눈에 비친 엘스티르는 “키가 크고 근육질의, 매우 반듯한 인상에 하얗게 세기 시작한 수염을 기르고 있으며, 허공에 고정되어 있는 꿈꾸는 듯한 시선을 한” 모습을 하고 있다. 엘스티르의 이러한 외양 묘사는 모네가 파리 근교의 지베르니에서 마지막 남은 생을 보내며 <수련> 연작 그림을 제작할 당시 모습 그대로이다.” (123쪽)

인상주의와 향수


모네는 빛을 그리는 화가로 유명합니다. 우리가 보는 것은 사실 풍경이 아닌 빛이며, 같은 장소도 시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이죠. 고정되어 있는 상태를 해체하고 시간의 경계를 밟은 채로 감각하는 것, 그것이 인상주의입니다. 그리고 모네를 사랑한 프루스트는 인상주의 화풍을 자신의 소설 속에 녹여냅니다.


“마르셀은 휴양지인 발베크에서 늘 산책하던 가파른 절벽이 어우러진 해변가에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그것을 보면서도 진정으로 보지 못하고 있던 마르셀은 어느날 같은 장소를 표현한 엘스티르의 스케치를 보고 처음으로 그 절벽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늘 보던 풍경을 화가의 시선으로 표현한 예술 작품 앞에서 마르셀은 자신의 주변을 둘러싼 실재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그것에 숨겨진 진실을 발견하는 방법을 배운 것이다. (...) (마르셀은) 화가들이 붓으로 표현한 내면의 세계를 마르셀은 펜으로 표현하리라 결심하게 된다.” (13-14쪽)


셀바티코는 인상주의를 향기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들을 수도 없지요. 그저 느낄 수만 있습니다. 그렇기에 시공간을 넘나드는 경험도 만들 수 있습니다. 모네처럼 ‘지금 여기, 이 순간’의 감정에 집중할 수 있고, 프루스트처럼 ‘그때 거기, 그 순간’의 기억을 돌아볼 수 있죠.


셀바티코가 당신에게 소개하는 메시지 “향기를 읽다. 순간에 충실하다.”는 바로 그런 뜻입니다.

이 글에 나온 책 | 유예진, 《프루스트의 화가들》, 현암사(2010)

글 | 정원진 에디터


수보아 드 생제르망 오 드 퍼퓸

가을 숲을 산책하는 기분을 만드는 향기

퍼퓸 핸드 앤 바디 워시

욕실을 생제르망 숲으로 만드는 바디 케어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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