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ss Relief 를 위한 플레이리스트
향기를 온전히 느끼기 위해 우리는 음악을 곁들입니다. 향기와 음악은 서로 다른 감각 기관을 자극하지만, 특별한 기억과 기분을 불러오는 힘을 가졌습니다. 두 감각이 만나는 순간, 우리는 더 오래 기억하고 더 깊이 느낍니다.
자연을 닮은 셀바티코와 어울리는 선율을 소개합니다. ‘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 (J.S. Bach: Hunting Cantata, BWV 208 – No.9 Sheep May Safely Graze)입니다. 이 곡은 바흐의 사냥 칸타타 BWV 208번의 아홉 번째 소프라노 아리아로, 풀밭에서 목자의 보호를 받으며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양의 모습을 표현한 곡입니다. 제목 그대로 평화로운 풍경을 상상하게 합니다.
자연을 닮은 향기와 여러 연주자 손 끝에서 발생하는 파동에 감각을 맡겨 보세요. 빠르게 흐르는 하루 속에서도 우리에겐 쉼이 필요하니까요.

손열음(Yeol Eum Son) 피아니스트는 2009년 6월, 제13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파이널 리사이틀에서 연주한 곡 중 하나가 바흐‑페트리(Bach–Petri) 편곡의 “양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입니다. 작은 오케스트라로 주로 연주되는 곡의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편곡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고 하는데요. 특유의 섬세하고 명료한 터치로 완성한 고요한 울림에 귀 기울여 보세요.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Lucerne Festival Orchestra)의 버전입니다. 라인홀트 프리드리히(Reinhold Friedrich) 키드 트럼펫 연주자의 트럼펫 솔로가 돋보입니다. “트럼펫은 영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악기”라는 프리드리히의 철학 아래, 풍부한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재탄생한 연주를 함께 즐겨 보세요.
퍼‑올로브 킨드그렌(Per-Olov Kindgren) 클래식 기타 연주가가 직접 편곡한 버전입니다. 기타 줄 사이에서 생기는 미묘한 여운과 강약의 대비는 피아노 편곡과는 또 다른 따스한 울림을 전달합니다. "기타로 연주하기 가장 어려운 곡 중 하나"라는 설명과 함께, 원곡의 목가적 분위기와 멜로디의 입체감을 녹여냈다고 전하는데요. 킨드그렌만의 서정적인 해석에 집중해 보세요.
“The real voyage of discovery consists not in seeking new landscapes,
but in having new eyes.” - Marcel Proust
진정한 탐험은 새로운 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야를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