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 사유하기 I

사랑에 관하여


마르셀 프루스트는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하지만 그가 쓰는 사랑 이야기는 늘 실패로 끝납니다. 프루스트의 책에 나오는 사랑이 실패로 끝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우리는 그 사람이 아닌 스스로가 만들어낸 환상을 사랑하기 때문이고, 둘째, 그 사람을 다 안다는 착각 탓에 더 이상 알아 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죠.


프루스트는 사랑을 “서로 주고받는 고문(reciprocal torture)”이라고 말할 정도였는데요. 주목할 점은 그 끝이 실패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사랑 이야기를 썼다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프루스트는 “사랑은 마음으로 지각하는 시공간”이라는 말도 남겼습니다. 함께 있으면 시간이 더 빨리 흐르는 것 같고, 함께 갔던 카페가 단순한 공간이 아니게 되는, 가장 보통의 경험을 프루스트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시작과 끝, 반복되는 사랑 이야기 속 프루스트의 중요한 생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사랑은 기억과 분리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내면을 다 알 수 없는 사람 앞에서 강렬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순간은 머릿속에 각인됩니다. 시간이 지나 그 기억을 꺼내 보고, 되짚어 보는 순간도 사랑의 연속인 것이죠. 어쩌면 그래서, 프루스트는 사랑에 대해 쓰는 일을 지속했을지 모릅니다.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입니다. 사랑이 늘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지만, 당신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계속될 사랑을 하시길 바랍니다. 사랑이 고통이라고 믿었지만, 사랑이라는 주제를 포기하지 않은 프루스트처럼요.


글 | 정원진 에디터


퍼퓸드 핸드 앤 바디 워시

말로 다하지 못한 마음을 향기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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